황산 유입 낙동강서 물고기 수백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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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전도하면서 황산이 유입된 낙동강에서 폐사한 물고기가 수백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경북도에 따르면 밤사이 사고지점에서 낙동강 하류로 13㎞까지 순찰을 실시한 결과 물고기가 수백마리 죽어 수거작업을 실시했습니다.

경북도는 "사고지점에사 하류 3∼13㎞ 사이 물살이 약한 지점 곳곳에서 폐사한 물고기가 발견됐다"며 "순찰과 수거작업을 하고 있어 정확한 숫자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수백마리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또 죽은 물고기가 발견된 지점에 살아있는 물고기도 있는 점으로 미뤄 폐사한 물고기들이 떠내려 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환경당국은 사고 직후인 어제 오후 6시 200m 하류, 오후 6시 40분 2∼3㎞ 하류 지점에서 수소이온농도(pH)를 측정한 결과 각각 7과 7.2로 나와 정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후 7시 30분 4∼5㎞ 하류, 오후 8시 방제둑 설치 지점에서 측정한 결과도 각각 7과 7.2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하천 수소이온농도는 6∼8이며, 만약 황산이 많이 흘러들었으면 6이하로 나옵니다.

환경당국은 황산유출로 오염된 토양 275t을 수거하고 사고 차량을 견인해 탱크로리에 남은 황산을 이송했습니다.

또 하천순찰 및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물고기 폐사 현장을 확인해 수거작업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고지점에서 하류로 94㎞와 143㎞ 떨어진 안동댐과 예천 지보취수장에는 현재까지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어제 오후 4시 35분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3리 910번 지방도로에서 황산을 실은 25t 탱크로리가 도로 옆 1m 아래 낙동강변으로 떨어지면서 실려 있던 황산 2만ℓ 가운데 2천ℓ가 유출됐으며 이 가운데 200ℓ정도가 현장에서 20m 떨어진 낙동강으로 흘러들었습니다.

황산은 물과 반응시 독성, 부식성, 인화성 가스(이산화황·황산수소 등)를 발생시킵니다.

비가연성 물질이지만 산화제로 가연성 물질과 접촉하면 발화나 폭발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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