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본 수출 파프리카, 엔저에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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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대일본 수출 채소인 파프리카가 엔저(円低) 위기 상황에도 가격 상승과 국내 수요 증가 덕분에 선방하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유통식품공사에 따르면 파프리카는 지난해 수출량 2만2천67t 중 99.8%인 2만2천17t이 일본으로 수출된 만큼 엔화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는 채소다.

실제로 파프리카의 올해 상반기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기간(1만2천531t)보다 910t 많은 1만3천441t이었지만, 엔화 약세 때문에 수출 금액(4천983만 달러)은 오히려 197만달러 줄었다.

그러나 최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 상황을 면하고 있다.

나들이 수요가 몰리는 5월을 제외하고는 올해 줄곧 파프리카(1㎏·상) 도매가격이 작년보다 낮았으나 지난달 들어 출하량 감소 영향으로 가격이 반등했다.

10월과 평균 도매가격은 5천806원으로 지난해 10월(4천509원)보다 28.8% 높다.

또 국내에서 파프리카 인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하는 점도 호재다.

롯데마트 지난달 채소 매출 순위에서 파프리카는 배추, 양파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0년에만 해도 파프리카는 10월 채소 매출 순위에서 6위에 그쳤으나 점점 인기가 치솟아 2011년 5위, 2012년 3위, 지난해 2위에 이어 올해 드디어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는 파프리카가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많아졌고, 단맛이 강해 아이들 간식으로 활용하는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백승훈 롯데마트 채소 상품기획자(MD)는 "수출 악화 상황에도 파프리카가 인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샐러드 채소를 넘어 사계절 즐겨 먹는 채소로 자리 매김 하고있다"고 말했다.

수요 증가에 맞춰 롯데마트는 오는 12일까지 파프리카 80t 물량을 준비해 시세보다 30% 저렴한 개당 1천원에 판매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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