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장녀 선고 연기…올해 안 송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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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 체포된 고 유병언 씨의 큰딸 유섬나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재판에서 프랑스 법원이 선고를 연기했습니다. 올해 안에 한국으로 송환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섬나 씨는 지난 5월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유 씨는 회삿돈 492억 원을 횡령, 배임한 혐의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파리 항소법원은 어제 열린 공판에서 예상과 달리 유 씨의 한국행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0일까지 한국 정부에 강제노역에 대한 개념과 유 씨의 혐의에 대한 추가 증거, 예상 형량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 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면 정당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인 겁니다.

[랑동/유 씨 변호인 : 6개월이 지났는데 한국은 유 씨가 어떤 형벌을 받을지 말하지 못하고 있고, 한국에서 강제노역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재판부는 한국 정부의 설명 자료를 받아 검토한 뒤 다음 달 17일 공판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공판에서 인도 결정이 내려진다 해도 유 씨 측은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대법원 격인 파기 법원은 물론 유럽 사법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하면 유 씨의 한국 송환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어제 법정에는 유 씨의 남편과 아들로 추정되는 한국인 2명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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