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전단 살포 비난하며 대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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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일 공식 매체를 동원해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대남 압박 공세를 계속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논평에서 지난달 31일 경기도 포천에서 탈북자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거론하며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는 삐라 살포 행위를 묵인, 조장시킴으로써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차던졌다"고 비난했다.

이어 "삐라 살포 놀음의 주범은 바로 괴뢰 당국자들"이라며 "속심이 이런 자들과 그 무슨 대화를 하고 북남관계 개선을 논의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위한 정부의 조치를 거듭 요구하는 한편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에서도 "삐라 살포 망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북남 대화도, 북남관계 개선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강하게 유감을 표명해 2차 고위급접촉은 사실상 무산됐다.

그러나 중앙통신 논평은 "남조선 괴뢰들에 의해 지금 일정에 올랐던 북남 고위급접촉 개최의 전도가 위태롭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고위급접촉의 무산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중앙통신은 또 이날 인민보안부 간부의 주장을 소개하는 형식의 글에서 "만일 그들(남한 정부)이 지금과 같은 반통일 대결 자세를 버리지 않는다면 대화는 고사하고 기구조준타격은 물론 그 본거지와 배후 지휘세력에 대한 타격까지 선포한 우리 혁명무력의 무자비한 복수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도 "남조선 당국은 한 줌도 못 되는 너절한 인간쓰레기들의 망동 때문에 엄청난 화를 입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그(대북전단 살포)를 저지시키기 위한 응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4일 자에 실린 '사태의 엄중성을 깨달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세계제패 야망 실현에 적극 편승하는 남조선 당국으로서는 흡수통일에 절실한 이해관계를 가질 뿐 우리와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애당초 바라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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