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대수가 2천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양적으론 세계 5위권의 자동차 강국으로 성장했지만, 미래 자동차 산업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테슬라의 순수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400km 넘게 주행할 수 있습니다.
가격을 낮춘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독일 업체들의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들도 공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 차입니다.
지난해 174만 대에 불과했던 세계 친환경 차 시장규모는 오는 2020년에는 8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우리 업계는 가솔린차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 국내 자동차 업계의 연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최근 전 세계 소비자들이 연비를 중시하면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봅니다.]
정부의 지원도 부족합니다.
스마트 자동차 기술 개발 추진단은 출범 6개월 넘게 활동이 지지부진하고 부처별로 엇박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자동차 분야는 환경부, 국토부, 산업부 등 3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컨트롤 타워를 통해서 좀 더 기술집약적인 집중도를 높이고요.]
우리 자동차산업이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양적 성장 수준을 벗어난 만큼, 이제는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친환경 차 같은 미래 차 개발에 주력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