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현대차, 본질적 경쟁력 의문 풀어야"


삼성증권은 최근 현대자동차의 주가 하락과 관련해 현대차가 본질적 경쟁력 제고에 대해 시장이 가진 궁금증을 해소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늘(5일) "현대차의 프리미엄 가치는 지난 2000년 후반부터 엔화 강세에 기인한 일본 완성차 업계의 침체를 글로벌 점유율 확대로 이용했던 데서 비롯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최근엔 엔화 약세의 한국 기업 실적에 대한 영향력은 불분명하고 엔저의 업종별 민감도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현대차도 일본 경쟁업체와 비슷한 수준까지 글로벌 생산 비중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단순히 환율 변수만으로 현대차의 일방적 열위를 주장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는 것입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기술 기반과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상당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본질적인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풀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는 극히 미미하고 스포츠카 라인의 부재는 뼈아픈 단점이며 전기차나 스마트카 등 차세대 기술변화에 대한 준비도 경쟁사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또 현대차 투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확산됐고 미래 경쟁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눈높이를 뛰어넘는 속도와 규모의 주주친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수입차 공세가 확대되고 있으므로 내수 시장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내수 소비자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전략의 변화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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