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 버젓이…'농촌 민박' 위장 성매매촌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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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매매 업소가 이제 농촌마을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민박집으로 위장해 불법 영업을 해 온 업소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G1 강원민방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춘천 외곽의 한 농촌마을 주택가.

늦은 밤, 전면이 통유리로 된 건물 5동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건물 앞을 서성이던 남성이 차에서 내린 손님들을 건물 안으로 안내합니다.

취재팀이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봤더니, 여성 2명이 맞이하고 방에선 곧 흥정이 시작됩니다.

[카드 할부도 가능하니까, 여기 유통으로 나와요.]

일명 '샘밭타운'으로 불리는, 민박으로 위장한 춘천의 새로운 성매매 집결지입니다.

경찰이 이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곳곳에서 피임기구 등 성매매 관련 물품이 쏟아져 나왔지만, 업주는 발뺌하기에 급급합니다.

[성매매 업주 : 내가 민박 사업자를 내서 아가씨 둘한테 세를 줬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무전기와 통장, 장부 등 다량의 증거품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업주는 신용카드 계산을 꺼리는 손님들을 위해 현금 인출기까지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재삼/춘천경찰서 형사과장 : 성매매 대금이 피의자들의 계좌에 흘러들어간 것이 있다면 그 금액과 건물에 대해서는 몰수라던가,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할 것입니다.]

경찰은 업주 56살 김 모 씨 등 2명은 성매매 알선과 주민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성매수자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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