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시즌 초반 여자 프로배구의 지각 변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돌풍의 중심인 박미희 감독을 소개합니다.
[인터뷰:김수지, 흥국생명 센터]
"자상하고 세심하게 여자 감독님이라서 챙겨주시는 면도 있고…"
[인터뷰:김혜진 흥국생명 센터]
"연습할때는 냉정하시고 세심한거까지 안넘어가는데, 생활하는데에는 잘 챙겨주시고 부분적으로 선배, 언니 같은 느낌이에요."
3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문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챔피언 GS칼텍스와 준우승팀 IBK기업은행, 다크호스 도로공사까지 연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초보 감독 박미희의 '언니 리더십'이 있습니다.
지난 5월, V리그 역대 두 번째 여성 사령탑에 오른 박미희 감독은 패배의식을 지우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인터뷰: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강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왜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주고 심리적으로 여성이니까 더 많이 아는 장점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현역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먼저 이해하고 살뜰히 챙깁니다.
[인터뷰: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누구든지 긴장을 하지만 '하지 말라'는 것보다 '이겨 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어떻게 하면 긴장을 줄여줄 수 있을 까'에 집중한다. 선수출신이 갖는 장점일 수도 있겠죠."
출발이 좋다는 평가에 기뻐하기보다, 어깨가 더 무거워 진다는 그녀는 늘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주문' 합니다.
[인터뷰: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즐기면서 하라고 하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겨야 즐거운 거니까…아무튼 그래서 선수 자신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그래야 선수들이 뭉쳐 팀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선수들한테 '너는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운 박미희표 '거미줄 배구'가 배구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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