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비올리스트 김남중이 11일 미국 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재단이 주최하는 ‘유망 연주자 시리즈’에 초청돼 카네기 홀에 오른다.
매년 유망 연주자 시리즈를 통해 세계 정상급 수준의 연주자들을 발굴해온 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재단은 김남중을 초청함으로써 올해 최초로 피아노로 한정됐던 연주 범위를 현악으로 넓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비올라를 시작한 김남중은 최연소 서울시립교향악단 협연, 국립서울극장 최초 비올라 독주 등 비올리스트로서 국내에서 ‘최연소’ 및 ‘최초’ 수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연주자로 이번 카네기 홀 초청 연주를 통해 또 다시 유일무이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김남중은 이번 초청 연주에서 보웬, 비외땅의 비올라 대표 곡과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Sean Hickey의 ‘Longitude’ 등 총 5곡을 피아니스트 박진하와 함께 선보인다. 이날 김남중은 카네기홀 공연을 위해 한국 작곡가 안성민에게 위촉해 탄생한 ‘Invisible’을 세계 초연 한다.
김남중은 “서울 시향 단원으로 활동할 당시 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재단에 내 연주 자료를 보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연주 실력 하나만으로 세계적인 무대에 오르게 돼 가슴이 벅차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중은 카네기 홀 연주에 이어 12일 미국 뉴저지주 유니온시티 초청으로 또 한 번 뜻 깊은 독주회를 갖는다. 유니온 시티 뮤지엄에서 진행되는 김남중의 연주는 미국 허드슨재단이 주관하는 연주 시리즈로 고통 받고 학대받는 여성들을 주제로 한 전시 ‘아워 크라이’(Our Cry)와 함께 진행된다.
지난 8월 유니온시티에서 추진한 위안부 기림비 건립 후속 행사로 마련된 이 전시는 11명의 북-남미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김남중은 연주 전후 유니온시티 시 의원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번 연주 및 인터뷰는 현지 지역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선화예중, 서울예고, 서울대를 거쳐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연주학 석사 학위를 받은 김남중은 8년 반 동안 서울시립 교향악단 단원으로 수많은 연주 경험을 쌓았다. 현재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이자 솔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남중은 음악 교육과 사회봉사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강의 및 자선 공연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솔리스트로 전향한 뒤 발레리나와의 협연, 플래시몹을 활용한 공연 등 다채로운 형식의 연주로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김남중은 내년 10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서도 유망 연주자 시리즈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