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시위 대학생들 "검찰이 반성문 쓰라고 회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침묵행진을 했다가 불법 시위 혐의로 연행된 대학생들이 수사기관으로부터 인권침해와 회유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5월과 6월 진행된 침묵행진 '가만히 있으라'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오늘(4일) '세월호 추모자 탄압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연행된 청년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침묵행진의 성격을 왜곡하고 대학생들의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침묵행진 기획자 대학생 용혜인 씨는"검찰이 언론에 공개한 공소장을 보면'세월호추모 청년모임을 결성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런 단체를 결성한 적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용 씨는 검찰이 사실과 다른 내용의 공소장을 당사자인 자신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공개한 것은 피의자의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학생 안명진 씨는 검찰 수사관이 지난달 전화를 걸어'나이도 어리고 초범이니 서약서를 쓰면 선처를 고려하겠다'고 말했고 검찰에 찾아갔더니 A4 용지를 주면서 반성문을 쓰라고 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다른 침묵행진 참가자들은 검찰이 특정 시민단체나 진보성향 인사를 거론하며 유도신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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