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삼성전자, 뉴욕 맨해튼에 새 사옥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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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새 사옥을 물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5천~7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9만 3천㎡ 규모의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뉴욕의 부동산 소유주, 개발업자들과 접촉해 관련 정보를 문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사옥용 건물을 짓거나 기존 건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동산 소유주들이 대부분 임대에 관심이 있는 반면 삼성 측은 소유를 원하기 때문에 사옥 예정지가 제한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측이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통해 개발업자들과 협의한 사옥 예정지는 맨해튼 서쪽의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와 월드트레이드센터 빌딩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의 사옥 보유 움직임이 초기 단계인 것으로 보이며 맨해튼 이외의 지역을 고려하고 있는지, 기존 뉴저지주 사옥을 옮길 것인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로 성장이 둔화하고 영업이익도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 미국 현지법인 대변인은 맨해튼에 사무실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답변을 거부한 채 "미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영업을 확대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고객기반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의 규모와 위치, 구조에 대한 평가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지금까지 뉴욕시에 대형 사무실을 갖지 않고 뉴저지주 리지필드파크 부지에 미국 현지법인 사옥을 두고 있었습니다.

삼성은 IT 붐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진출을 강화해왔으며 이 지역에서 연구개발과 반도체 부문을 위한 2개의 사옥을 짓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늘은 맨해튼의 터줏대감격이던 대형 은행들이 인력을 줄이고 사무실을 비우는 등 규모를 축소하는 반면 IT와 미디어, 광고회사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공간 물색도 변화하는 뉴욕시 경제 판도의 일면을 엿보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맨해튼 제3 월드트레이드센터 빌딩의 사무실은 애초 은행들이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구글과 아마존, 디지털 광고업체인 WPP 계열사 그룹M 등으로 입주업체가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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