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탁신 뉴스 보도 말라" 주문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에 관한 보도를 하지 말라고 언론에 주문했다.

4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프라윳 총리는 기자들에게 바람직한 정치 환경을 조성하려고 법을 위반한 탁신 전 총리에 관한 뉴스는 더는 전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누구에 대해서도 보도를 금지하지는 않겠다"며 그러나 법을 위반한 결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인물에 대한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주문은 탁신 전 총리와, 그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최근 중국에서 만나고 나서 언론이 이들의 상봉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나서 나왔다.

특히 탁신 전 총리가 중국에서 판다 곰을 안고 찍은 사진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광범위하게 유포됐으며, 이 사진이 게재된 잉락 전 총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좋아요' 표시가 28만여 개에 이르렀다.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8년 부정부패로 유죄 판결을 받고 나서 실형을 살지 않으려고 해외 도피 중이다.

그러나 그는 태국 정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간주하고 있으며 산간벽지 개발, 저가 의료보험 제도 등을 도입한 결과 특히 농민, 노동자 등 저소득 계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프라윳 총리는 지난 5월 쿠데타를 일으켜 잉락 전 총리 정부를 무너뜨렸으며, 이 때문에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은 현 군부 정권에 대한 최대의 잠재적 위협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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