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뷴, 경쟁사 38개 자매지 매입·WSJ 경영진 영입


미국의 유력 언론기업 '트리뷴'이 신문·방송 분사를 완료한 후 신문사업체 새 틀 짜기를 적극 추진 중이다.

트리뷴 신문사업체 '트리뷴 퍼블리싱'(Tribune Publishing)은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경영진 출신 마이클 루니(61)를 신설 직책인 최고매출책임자(CRO)로 선임하고 "오는 10일부터 트리뷴 소속 신문의 전국적인 판매 및 마케팅 활동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잭 그리핀 '트리뷴 퍼블리싱' 최고경영자(CEO)는 루니가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 WSJ 등에서 능력을 널리 입증받은 업계 리더이며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수익기반을 성장시키는데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왔다고 소개했다.

지난 8월 독립 상장회사로 출범한 트리뷴 퍼블리싱은 1847년 창간된 모태기업 시카고 트리뷴 이외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올랜도 센티널·볼티모어 선 등 미국 내 10개 주요 일간지를 소유하고 있다.

트리뷴은 이번 인사에 앞서 지난 1일, '시카고 트리뷴'의 경쟁지 '시카고 선타임스'가 교외지역에서 발행해온 6개 일간지와 32개 주간지를 모두 매입키로 했다고 발표하고 광고담당 부사장 밥 플렉을 이 38개 신문의 발행인 겸 대표로 발령했다.

이번 거래로 트리뷴의 오랜 경쟁사인 선타임스 미디어 그룹에는 종합 일간지 시카고 선타임스와 무가 주간지 시카고 리더(Chicago Reader)만 남은 셈이다.

트리뷴은 2007년부터 선타임스 및 선타임스 자매지의 배달을 맡아왔고 2011년 9월부터는 인쇄까지 대행하고 있다.

트리뷴은 시카고 선타임스 인쇄와 배급을 지속적으로 대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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