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말하는 日 코치 영입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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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하게 들어갈 필요가 있다". 

한화가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일본인 코치들을 대거 영입했다. 지난달 27일 아베 오사무 타격코치를 영입한 한화는 3일 일본인 코치 4명과 계약을 한꺼번에 발표했다.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 쇼다 고조 타격코치, 후루쿠보 겐지 배터리코치, 다테이시 미쓰오 수비코치가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역대 한화의 일본인 코치로는 2010년 다카시로 노부히로 야수 종합코치, 2012년 후쿠하라 미네오 수비코치가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5명의 새로운 일본인 코치들이 들어온 것은 한화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로 봐도 이례적인 일. '지일파' 김성근 감독의 네트워크와 한화 구단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뒤 한화는 기존 코칭스태프에서 무려 9명이 빠져나갔다. 공석이 된 코치 자리를 채우기 위해 김 감독은 일본인 코치들을 물색했다. 김 감독이 한화 사령탑에 부임했을 때부터 일본인 코치들이 한국행을 원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다면 김성근 감독이 일본인 코치들을 대거 영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물음에 김 감독은 "우리나라에 보니 코치들이 많이 없다"며 ""세밀하게 들어갈 필요가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다 보니 일본인 코치들을 데려왔다. 내가 직접 찾은 코치들이다"고 밝혔다. SK 시절부터 김 감독은 일본인 코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김 감독은 새로운 환경에서 코치들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을 바꾸기 위해서는 코치들도 바뀌어야 한다. 전체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선수를 고치려면 코치들도 세밀하게 연습 밀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 김 감독의 말이다. 일본프로야구 1군 출신 코치들이기에 능력은 충분히 인정됐다. 

한화 구단의 후방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외국인 코치에게는 국내 코치보다 더 많은 돈이 든다. 숙소 및 통역 등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에 온 코치들의 경력이 화려해 몸값도 만만치 않다. 자세한 연봉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도 뒷받침됐다. 김 감독이 요구한 5명의 코치들과 계약을 열흘 내에 조속히 마무리하며 캠프를 정상화했다. 

한편 새로운 코치들의 정확한 1~2군 보직은 마무리캠프가 끝난 뒤에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성근 감독은 코칭스태프 보직 구성에 대해 "어느 정도 틀은 잡아놓았다. (캠프에서) 전체적으로 하는 것을 보고 나서 마지막에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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