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화유지군 활동 전면 재검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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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결정에서 배치까지 너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한 평화유지군 운용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나섰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그제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을 평가한 뒤 내년 9월 유엔 총회에서 개선점을 제안할 독립적인 위원회 위원들을 임명했습니다.

14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노벨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호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이 이끌며, 위원의 절반은 평화유지군 활동에 관여한 경력이 있습니다.

반 총장은 성명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이 국제 평화와 안보 증진에 꼭 필요하고 효과적인 수단으로 남기 위해선 세상이 바뀌는 데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15년 만인 이번 전면 재검토 작업은 평화유지군 활동이 비효과적이라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이뤄지게 됐습니다.

현재 13만 명의 군인과 경찰, 민간인이 전 세계 분쟁지역 16곳에서 치안유지와 주민 보호, 평화 정착 등의 유엔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비군 없이 필요할 때마다 회원국 지원을 받아 평화유지군을 꾸리다 보니 결정에서 파견까지 1년이 넘게 걸리는 경우가 많아 정작 필요할 때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일례로 유엔은 내전 상태인 말리의 평화유지 임무를 아프리카연합으로부터 넘겨받은 지 1년 6개월이 지났는데도 계획했던 병력의 74%만 배치한 상탭니다.

전문가들은 "진정한 개혁을 위해선 유엔이 제도적 문제점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안전상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등의 공격으로 백 명이 넘는 평화유지군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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