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남 오리농가 AI홍역…276만마리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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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전남에서 276만여마리의 오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3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남 오리 농가 114곳에서 AI가 발생해 276만1천여마리의 오리가 살처분됐다.

시·군별 AI 발생농가는 영암이 47곳으로 가장 많고, 나주 37곳, 함평 11곳 등이다.

순천, 무안, 해남, 영광, 장흥, 담양, 강진 등 전남 10개 시·군에서 AI가 발생했다.

피해액은 살처분 보상금 230억원, 소득·생계안정자금 18억원, 매몰 비용 34억원, 초소운영비 91억원 등 373억원에 달한다.

오리 유통과 판매업에 종사자들의 피해를 감안하면 AI로 인한 직·간접 피해액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이후 3년 만에 발생한 AI는 사계절 발생하는 '토착화' 현상까지 보였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2001년엔 주로 닭이 감염되기 쉬운 H5N1형이었는데 올해는 오리가 감염되는 H5N8형이어서 오리 농가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A1 예방을 위해 닭, 오리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AI 발생위험기간(10∼5월)에 집단 발생지역은 사육을 제한하는 방안을 제도화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사육을 제한당하는 농가에는 최저 생계인정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건의했다.

또한, 살처분농가에 대한 보상금을 현재 산지 시세의 80%보다 낮추는 방안도 건의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농가들의 자율 방역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AI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농가를 위주로 보상금 액수를 현행보다 낮출 필요가 있다"며 "차단방역시설이 어려운 무허가 비닐하우스 축사 폐쇄 등 무허가 축사 근절을 위한 축산업 허가제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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