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사망 추정' 스리랑카 산사태 구조 진척 없어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스리랑카 중부의 산사태로 1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조 활동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700명의 군 병력과 중장비를 동원해 이틀째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산사태 지역에서 아직 한 명의 생존자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수색을 총괄하는 스리랑카군의 마노 페레라 소장은 "비가 계속 오고 있어 구조가 쉽지 않다"며 "쏟아진 진흙더미 속에서 숨 쉴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는 튼튼한 건물도 없어 생존자를 찾을 희망이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주민 정보를 관리하는 지역 사무소가 산사태에 파괴됐다며 아직 정확한 피해 인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첫날 현장을 방문한 마힌다 아마라위라 재난관리부 장관은 "약 백 명의 주민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재난관리부 산하 재난관리센터의 실종자 명단에는 지금까지 192명이 등록됐다고 AP와 dpa 통신은 전했습니다.

재난관리센터는 산사태로 부서진 주택의 수도 애초 150채에서 63채로 정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신이 수습된 희생자는 모두 16명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힌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오늘 현장을 방문하고 근처 학교에 대피하고 있는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정부는 추가적인 산사태 발생을 우려해 다른 차 농장 부근에 사는 주민 천2백 명을 대비시켰습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7시45분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2백 킬로미터 떨어진 코슬란다 지역 메리아베다 차 재배 농장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산 아래 주택 지역에 최고 10미터 두께의 토사가 덮쳤습니다.

정부는 지난 몇 년간 산사태를 우려해 농장 아래 주민들의 이주를 명령했다고 밝혔지만 대부분 농장 근로자인 주민들은 적절한 이주 대책도 없이 집을 옮길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