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종준 하나은행장 사의 표명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임기를 약 넉 달 남기고 사의를 나타냈습니다.

김 행장은 어제(29일) 열린 하나·외환은행 이사회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하나은행 측은 설명했습니다.

김 행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기 통합 이사회 개최 시점에 맞춰 조직의 발전과 성공적이고 원활한 통합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김 행장은"앞으로 하나·외환은행 임직원이 힘을 합쳐 통합 은행을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국내 최고은행, 아시아 리딩뱅크로 도약시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행장은 지난 8월 두 은행의 통합이 가시화하는 시점에 '백의종군'하겠다면서 사실상 사의를 굳힌 바 있습니다.

김 행장은 앞서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영업정지된 옛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최고경영자로서 자진 사퇴 압박을 받아온 데다 조기통합에 반대하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달래는 목적으로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행장의 중도 사의 표명으로 하나은행은 당분간 선임 부행장인 김병호 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를 대행하게 됩니다.

김 행장의 퇴임식은 다음 달 3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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