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벽화 지켜라"…시스티나성당 보호작업 종료


로마 교황청이 수많은 관광객의 방문으로 훼손 위기에 놓인 시스티나 성당 내 미켈란젤로의 걸작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 등 프레스코 벽화 보호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교황청은 해마다 6백만 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열, 먼지로부터 벽화를 지킬 성당 내 공기 조절 장치와 조명 시설의 개선 작업을 마쳤습니다.

3년에 걸친 이들 작업에 투입된 비용만 39억 9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번 공사로 성당 벽에 부착된 감지기 70개와 입장객들을 상시 확인할 수 있는 CCTV 2대를 설치해 성당 내부 온도를 20∼25도로 유지하고 먼지의 양과 공기 흐름을 바티칸의 미술 전문가들이 정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교황 선출을 위한 비밀회의, 즉 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에는 과거에도 공조 장치가 있었지만 연간 150만 명이 방문하던 20년 전 설치된 것이어서 현재 수준의 관광객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교황청은 또 LED 조명 7천여 개도 달아 '최후의 심판'의 짙은 푸른색 바탕을 돋보이게 했고 모세와 그리스도의 일대기를 그린 다른 프레스코 벽화도 잘 보이게 했습니다.

앞서 교황청은 지난주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5백 년 된 미켈란젤로의 천장 벽화 '천지창조'의 훼손을 막기 위해 입장객을 연간 6백만 명 수준으로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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