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대 갑부, 바클레이즈 상대 10조 원 소송


사우디아라비아의 두번째 부자가 영국은행 바클레이즈를 상대로 100억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사우디 부동산 회사들인 MBI인터내셔널과 자다웰 인터내셔널을 보유한 모하메드 빈 이사 알 자베르는 바클레이즈가 사우디 내 은행업 허가를 따내기 위해 자다웰 측에 대한 의무를 위반해 미래투자 기회를 잃도록 했다며 미국 뉴욕주 대법원에 제소했습니다.

알 자베르는 자다웰 인터내셔널이 군사시설을 1999년 건설해 사우디 정부에 2017년까지 임대했는데 바클레이즈가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도록 사우디 정부와 비밀합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소장에서 사우디 정부가 군사시설 임대료 지급을 못하겠다고 지난 2002년 디폴트를 선언했으나 자베르 측에 고용된 바클레이즈는 정부 측이 약 9억2천500만 달러만 내놓고 미래의 의무조항에서 벗어난 사실도 적극적으로 숨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자다웰 측은 바클레이즈가 비밀합의 이외에도 사우디 정부와 가까운 왕자를 통해 사우디 내에서 1970년대 이후 비 아랍권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은행업 허가를 따내려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자료에 의하면 알 자베르는 순 자산이 89억 달러로 사우디에서 두 번째 부자이며 세계 부자 순위 139위입니다.

한편 바클레이즈 대변인은 제소와 관련해 "근거없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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