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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파리에 루이뷔통 미술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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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서쪽 불로뉴 숲에 대형 미술관이 들어섰습니다.

돛을 단 거대한 유리 배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길이는 150m, 높이는 46m에 이릅니다.

배가 천천히 숲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설계는 미국 월트디즈니 콘서트홀과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디자인한 프랭크 게리가 맡았습니다.

[프랭크 게리/건축가 : 아이들이 와서 '여기가 어디지?'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다고 말하겠죠. 그래서 거울을 쓰기로 한 거죠.]

배 모양의 건물 꼭대기에는 3개의 테라스가 있어 파리 시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최고 부자인 루이뷔통 그룹의 아르노 회장이 투자해 만들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것을 시민에게 조금이나마 돌려주고 싶었다는 겁니다.

[아르노/LVMH 회장 : 2천 년대 초에 프랭크 게리를 만나서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15년간 여기에 사로잡혀 살았어요.]

루이뷔통 재단은 20세기 이후의 미술 작품을 주로 전시할 계획입니다.

내년 3월까지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특별전도 엽니다.

이번 주 공식 개관했고 성인 입장료는 14유로, 우리 돈 1만 9천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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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피카소 미술관이 5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전시장 면적은 3천800㎡로 기존보다 배가 커졌습니다. 낡은 시설을 현대화하고 정원도 입체파 분위기로 새로 조성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미술관 개보수 작업에 5천200만 유로, 우리 돈 약 7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필립 도로/관람객 : 미술관을 전에 몰랐는데 보니까 매우 멋지네요. 피카소의 작품을 즐기기에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

미술관은 회화와 조각, 드로잉 등 5천 점이 넘는 피카소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술관 규모가 작아서 한 번에 최대 300점밖에 전시하지 못하자 확장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당초 2012년 초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5년 넘게 끌어온 겁니다.

이 미술관은 피카소가 사망한 뒤 유족들이 피카소의 작품을 프랑스 정부에 기증함에 따라 1985년 개관했습니다.

피카소는 스페인 남부 말라가에서 태어났으나 파리에서 주로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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