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주관사 "한국·중국 거주 응시자 성적발표 보류"

지난 11일 실시한 SAT 문제 유출 의혹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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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시험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SAT 주관사가 국내 응시자들의 SAT 시험 성적 발표를 보류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College Board)와 공동주관사인 미국교육평가원(ETS)은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정보에 입각해 한국과 중국에 거주하는 응시자들이 치른 10월 11일 SAT 시험 결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성적 발표를 잠시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학원가에서는 지난 11일 치러진 SAT 문제가 국내의 한 어학원에서 수천만원에 불법 유출됐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11일 시험 성적이 한국에 거주하는 응시생들에게만 통지되지 않았다며 관련 문의가 이어지자 ETS의 국내 대행사는 미국 본사에 질의했다.

칼리지보드는 국내 대행사에 보낸 답변에서 "모든 학생에게 공정한 시험 환경을 보장하고자 하는 데에 뜻을 같이하는 신뢰할만한 제보를 존중한다"며 "이러한 정보에 근거해 모든 시험 성적이 정확하고 유효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관사 측은 "우리는 검토 과정을 통해 특정 개인이나 기관의 불법행위가 시험을 성실히 준비한 다수의 응시자들의 정확하고 유효한 성적 취득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며 불법행위에 대한 제보를 당부했다.

칼리지보드는 현재 상황이 미국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기와 맞물려 있는 만큼 성적에 대한 검토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오는 11월 중순에는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대학들에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음을 알리고 원서 접수 시 한국·중국 지원자들의 시험성적 제출이 늦어지는 사정을 감안할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칼리지보드는 "SAT 성적 전체를 취소하는 상황을 피하고 응시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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