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정책…소각계획 없다"

라인, 일본·대만·태국서 시장점유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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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자사주 매입 계획과 관련해 주주환원정책의 일부이며 사들인 자사주를 시장에 내다 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향후 3개월간 2천650억원 규모의 자사주(32만9천627주)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29일 공시했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선 주주환원이라는 명분을 앞세운 주가부양책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 정책의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며, 이는 당기순이익 30%의 재원을 주주에게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을 통해 환원하자고 지난 9월 이사회에서 결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CFO는 "자사주 소각은 회사에서 전략적인 옵션으로 판단할 문제이며 현재로선 사들인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 없다"면서 "자사주 매입은 앞으로도 원타임 이벤트가 아닌 주주환원의 차원에서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콘퍼런스 콜은 어느덧 네이버 매출의 33%까지 치고 올라온 메신저 라인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대부분 채워졌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라인의 국가별 가입자 수는 물론 월간활동이용자 수(MAU), 가입자당 매출액(ARPU), 가입자당 체류시간 등을 캐물었으나 네이버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는 5억6천만명, MAU는 1억7천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 CFO는 "1천만명 다운로드 국가는 현재 12개국이며 향후 라인이 점유율 1위를 기록할 나라로는 일본, 대만,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뒤 "남미의 멕시코, 콜롬비아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고 중동에서도 꾸준히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라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선 "이번 분기는 특히 일본에서 게임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면서도 "라인 매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80% 이하"라고 밝혔다.

황 CFO는 지난 9일 '라인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라인페이', '라인택시' 등 신종 사업들의 출시 시점 등 구체적인 계획과 관련해 "준비 중인 서비스들은 언제든 출시가 연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서비스 출시시점에서나 해당 사업들의 구체적인 윤곽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의 수익성과 관련해서는 "올해 들어 라인은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일본 외에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적자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수익성 또한 곧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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