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렬로 세운 채…IS, 이라크 점령지서 수십 명 총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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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점령지에서 이라크인 수십 명을 집단으로 살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S는 29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 주(州) 히트 마을 중심도로에서 이라크 정부와 연계된 수니파 민병대원과 군인·경찰 등 30여 명을 세워놓고 총살했다.

AFP통신은 현지 경찰 간부를 인용, 이날 집단 살해 규모가 46명이라고 보도했다.

안바르 주 상황을 기록하는 블로그 '데일리 업데이트 안바르'는 이 지역에서 IS에 대항했던 수니파 부-님르 부족민 50여 명을 히트 마을 서쪽 구역인 알바크르의 도로에서 총으로 쏴 죽였다고 전했다.

이어 IS가 이들이 살았던 집을 수색해 남은 가족을 모두 쫓아내는 바람에 50여 ㎞ 떨어진 하디타시까지 걸어서 피란했고 이 과정에서 노파 1명과 어린이 4명이 숨졌다고 이 블로그는 밝혔다.

안바르 주 히트 마을은 수니파 거주지역으로 이달 초 IS가 이라크 군경과 전투 끝에 점령했다.

안바 르주 의회 의장 사바 카르후트는 집단 살해에 대해 "반인륜적 범죄"라며 수니파 부족이 IS와 싸울 수 있도록 국제 사회가 더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라크군은 이날 헬리콥터를 동원해 바그다드 북부 살라후딘 주 바이지 시(市) 부근 2㎞까지 접근했다.

바이지 지역은 이라크에서 가장 큰 정유시설이 있는 곳으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로 통하는 길목이다.

IS는 6월 정유시설을 노려 바이지 시를 점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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