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노사, 방만경영 정상화 막판 타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기술이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평가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방만경영 해소에 합의했다.

한전기술은 29일 방만경영 개선과제 26개를 이행하는 내용의 노사 협약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퇴직금 산정 때 경영평가 성과급 제외, 업무상 사망 때 퇴직금 가산금제 폐지, 중고생 자녀 학자금을 공무원 수준으로 축소, 경영상 해고 때 노조의 사전 동의 사항을 협의 사항으로 변경 등이다.

노조는 이날 방만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 81%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한전기술의 노사 협상은 최근 노조 신임 집행부 선출 시기와 맞물리면서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기술은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 중간평가 시한으로 정한 이달 10일까지 노사 협약을 타결하지 못해 기관장 해임 권고와 직원 임금 동결 등과 같은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한전기술 노사가 방만경영 해소에 합의함에 따라 정부가 30일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한전기술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38개 부채·방만경영 중점 관리기관과 10개 중점 외 관리기관을 대상으로 중간평가를 벌여왔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직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어렵게 타결을 한 만큼 개선 방안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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