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쏟아지는' 매립지 영향권 재설정…뜨거운 감자


폐기물 매립에 따른 영향을 받는 지역을 뜻하는 수도권매립지 영향권이 내년 초 다시 설정된다.

영향권에 들면 복지타운 무료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매립지 주변 주민에게 영향권 설정은 '뜨거운 감자'와 같은 이슈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2007년 1월 8일 영향권을 설정·고시하면서 올해 말까지로 효력 기한을 정했다.

매립지공사는 수도권매립지와 주변 지역의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영향권을 다시 설정하고 있다.

매립지공사는 연말 영향권 설정에 주요 자료로 활용하려고 2010년 12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수도권매립지 환경상 영향조사 용역'을 시행했다.

악취·비산먼지·소음 등 주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7개 항목을 조사하고 일정 점수를 넘어서면 영향권으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영향지역 면적이 2005년보다 5.7%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2005년 조사에서는 영향 지역 면적이 1천325만㎡이었고, 이번 조사에서는 1천250만㎡이었다.

영향을 받는 집단 거주지도 2005년 3곳에서 2곳으로 줄었다.

매립지공사는 현행 영향권 설정을 위해 2005년에도 환경상 영향 조사를 벌였다.

매립지공사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민대표기구인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의를 거쳐 영향권을 최종 설정한다.

영향지역 면적이 2005년 조사 때보다 줄었기 때문에 새로운 영향권 면적은 지금보다 축소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현행 영향권이 고시된 이후 전입한 이들을 영향권 주민으로 인정할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당시엔 고시일 이전 거주민에 한해서만 영향권 주민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매립지공사는 이르면 내달 중 영향권 설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립지공사의 한 관계자는 29일 "현재 주민지원협의체에서 영향권 범위를 협의하는 중"이라며 "협의체가 합의안을 가져오면 논의해 영향권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현행 영향권은 폐기물 매립이 진행 중인 제2매립장을 기준으로 반경 2km이다.

인천시 서구 오류동·왕길동·경서동(24개 통)과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5개 리)이 해당된다.

매립지공사는 영향권 주민에 대해 가구별 현금 지원을 해오다가 2007년부터는 복지타운건립, 마을가꾸기 등 공동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향권에 들면 지난해 개장한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이용 요금에서도 할인 혜택을 받는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