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정부 송환 중국군 유해 정식 안장


중국이 한국 정부로부터 3월 말 넘겨받은 한국전쟁 당시 사망 자국군 유해 437구를 오늘 정식으로 안장했습니다.

중국 민정부와 외교부, 랴오닝성, 인민해방군 선양군구 등이 공동 주최한 오늘 안장식에는 리시 랴오닝성 성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8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안장식이 오전 10시부터 30분간 거행됐으며 열사능원 안의 임시 안치시설에 7개월 간 보관했던 중국군 유골함들을 새로 건립한 지하 안장 시설로 옮기는 게 주된 행사 내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열사능원에 신축된 지하 안장 시설은 총 천여 개의 유골함을 안장할 수 있으며, 지상부에는 조각상을 비롯한 각종 추모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열사능원 측은 안장식이 끝나고 나서도 외신기자들의 능원 출입을 통제하면서 "추후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국전쟁 당시 사망·실종했거나 정전 이후 북한의 재건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숨진 중국군 장병과 노무자가 현재까지 확인된 인원만 19만 7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북한과 공동으로 2012년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군 묘역을 개보수했고, 지난달에는 황해북도 개성시와 평안남도 안주시에 있는 중국군 묘역 개보수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주관 부처인 중국 민정부는 북한 이외에도 라오스, 캄보디아, 르완다 등 총 20개국에 있는 해외파병 중국군 묘역에 대한 관리 강화를 해당 국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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