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 하락…FOMC 결과 앞두고 경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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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시작을 앞두고 경계감을 키우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아래쪽으로 끌어당겼으나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일정 부분 저지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29포인트(0.33%) 내린 1,925.68에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3.49포인트(0.18%) 오른 1,935.46으로 개장했다.

그러나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930선을 내준 뒤 1,920대 중반 부근에서 등락이 거의 없는 '게걸음'을 이어나갔다.

전 세계 금융시장의 눈이 쏠린 FOMC 정례회의로 인해 국내 증시에도 관망세가 두터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에서는 예정대로 미국의 양적완화가 종료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 인상 시기에 관한 발언이 나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예상대로 양적완화를 종료하면서 '상당기간'이라는 문구까지 삭제할 경우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저가 매수는 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한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주 FOMC 결과와 함께 국내 주요 상장사의 3분기 실적 발표까지 마무리되면 증시는 불확실성의 해소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FOMC 회의, 대내적으로 실적 발표라는 변수가 이번 주 모두 종료된다"며 "코스피가 이번 주 바닥을 다지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반등을 노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4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장중 내내 매도 우위를 보이던 기관은 장 막판 방향을 전환해 3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신권이 52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세를 주도했다.

개인도 1천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79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2.20%), 의료정밀(-2.08%), 유통업(-1.86%), 운수창고(-1.16%)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업이 1.57%의 강세를 나타냈고 보험(1.03%)과 음식료품(0.58%) 등도 상승했다.

대형주(-0.30%)보다 중형주(-0.54%)와 소형주(-0.49%)의 약세가 더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였다.

포스코(-1.75%), 기아차(-2.22%), 현대차(-1.42%), 아모레퍼시픽(-0.94%) 등은 하락했지만, 네이버(3.47%), SK하이닉스(3.14%), SK텔레콤(1.28%) 등은 상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 인수에 나선 삼성화재(1.06%)와 삼성생명(1.40%)도 오름세였다.

코스닥지수는 2.37포인트(0.42%) 오른 562.29에 장을 마감하며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206억원)과 기관(-67억원)은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으며 거래대금은 3억9천900만원 수준이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8.81포인트(0.38%) 하락한 15,329.91, 토픽스지수는 2.28포인트(0.18%) 내린 1,252.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45.77포인트(1.69%) 상승한 8,773.55로 장을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원 내린 1,049.7원에 마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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