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펑 전 중국총리 측근, '여우사냥'에 '덜미'"


리펑 전 중국 총리의 측근인 가오옌 전 윈난성 당서기가 호주에서 체포돼 송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가오 전 서기는 2002년 거액을 챙겨 호주로 달아났으나 해외로 도피한 부패 관리와 경제사범을 검거하고 이들의 도피 자산을 추적하는 작전인 이른바 '여우사냥'에 덜미를 잡혔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가오 전 서기를 비롯한 거물급 해외 도피 탐관 7명의 명단을 확정했고, 호주는 중국의 여우 사냥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고 발표해 이들이 조만간 현지에서 체포될 것이라고 둬웨이는 전했습니다.

호주 경찰은 수 주 내에 중국 현상범들의 자산을 압류하고 이들을 체포해 신병을 중국 측에 인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공산당 원로 고강의 아들인 가오 전 서기는 2002년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 망이 좁혀오자 500만위안, 우리 돈 8억 5천만 원을 챙겨 가짜 여권으로 호주로 도피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가오 전 서기가 윈난성 서기와 지린성 성장, 국가전력공사 사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호주로 도피한 자금 이외에 부정축재한 2천500위안의 다른 자산을 찾아냈습니다.

그는 TV 방송국 사회자를 정부로 두고 애정 행각을 벌이면서 거액을 탕진한 이외에 아들과 부하들을 내세워 부정부패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국가전력공사 사장을 맡으면서 회사에 78억 위안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우사냥에 잡힌 최고위 관리인 가오 전 서기가 중국에 송환되면 국내 정가에 폭풍을 몰고 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펑 전 총리가 가오 전 서기를 직접 국가전력공사 사장에 발탁했고, 그 때 리펑의 아들인 리샤오펑 산시성 성장이 그 밑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7월 국제 사법 기관들과의 공조 아래 '여우 사냥'에 들어가 지금까지 해외로 도피한 탐관과 경제 사범 100여 명을 잡아들였습니다.

이 작전은 연말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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