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교 총격범, 문자로 '점심 함께 먹자'며 급우들 불렀다"


미국 워싱턴주의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의 범인인 제일런 프라이버그(15)가 범행 전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점심을 함께 먹자'며 희생자들을 불러 모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타이 트레너리 스노호미 카운티 경찰국장(셰리프)은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기자회견은 TV 방송을 통해 미국 전체에 생중계됐습니다.

그는 "모든 이들이 원하는 질문은 '왜?'이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범행에 사용된) 바레타 권총은 합법적으로 구매된 총기로 프라이버그의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의 이름으로 등록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범행 전에 총격범이 정확히 어떻게 무기를 입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레너리 경찰국장은 범행 경위를 밝히기 위해 형사들이 문자 메시지, 전화, 소셜미디어 기록 등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사에 여러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리스빌-필척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프라이버그는 지난 24일 오전 학교 식당에서 함께 테이블에 앉아 있던 동료 학생들에게 총을 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프라이버그 본인과 14세 여학생 2명이 사망했으며, 이 학교 학생 3명은 입원 중입니다.

입원 중인 부상자 3명 중 1명은 상태가 호전됐으나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중태입니다.

프라이버그는 미식축구 선수였고 학교에서도 인기가 있었으나 최근 이성교제 문제로 갈등을 겪어 왔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습니다.

프라이버그는 사건 전날 오전 트위터에 "그것은 계속되지 않을 것...절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으며 "귀담아들었어야 하는데...네가 옳았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학생들은 인디언인 프라이버그가 풋볼 연습 중에 인종 차별적인 괴롭힘을 당한 것에 분노했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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