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3호기 방사능 유출량 발표보다 18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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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발생기 세관 균열로 멈춰선 한빛원전 3호기의 방사능 유출량이 애초 발표의 18배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발전소는 지난 17일 증기발생기 세관 균열에 따른 한빛 3호기의 방사능 유출량이 18.8GBq(기가베크렐)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원전 측은 당초 방사능 유출량을 1.1GBq라고 발표했지만 10일 만에 이를 뒤집었다.

이는 허용 기준치의 0.12% 수준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원전 측은 설명했다.

증기발생기 세관 균열로 냉각수가 유출됐고 유출된 냉각수는 복수기를 오염시켜 방사능에 오염된 기체가 외부로 빠져나간 것이다.

피폭선량도 당초 원전 측의 발표인 허용 기준치의 380억분의 1에서 30만분의 1로 크게 늘었다.

원전 측은 증기발생기에서 채취한 시료를 검사하며 삼중수소, 탄소동의원소 분석을 누락해 이 같이 유출량 등이 달라졌다고 해명했다.

삼중수소는 방사선의 악영향이 다른 방사성 물질에 비해 작지만 체내에 흡수·축적되면 크게 해로울 수 있다.

원전 측은 당시 고장이 난 증기발생기를 오판해 증기발생기를 차단하는데 무려 하루가 걸린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한빛원전의 한 관계자는 "매달 검사를 수행하고 있어 담당자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미리 판단해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인체 영향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고 해명했다.

한빛3호기는 지난 17일 오전 2시 9분께 증기발생기 세관 균열로 복수기에서 방사능이 검출돼 가동이 멈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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