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주도권 언제쯤"…야당 지지도 저공비행에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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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정기국회도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성적표는 초라한 실정이다.

주요 이슈마다 새누리당에 주도권을 빼앗긴데다 그나마 야당에서 문제제기한 이슈들도 뚜렷한 추진력이 없어 야당 내 논의에만 그치고 있다.

야당으로서 갖는 현실적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지지세를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대안 제시도 부족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정국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개헌론이 대표적이다.

개헌론은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취임할 때부터 언급하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정기 국회 후 개헌 봇물' 발언이 직접적 계기였다.

이후 개헌론을 둘러싼 정치권의 관심은 청와대와 김 대표 간의 불협화음·긴장관계에 쏠리면서 야당의 개헌 주장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제 활성화 대책과 각을 세우려고 최근 정책위원회 주도 하에 '부동산 대책 태스크포스' 등도 구성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대안 제시는 없는 상태다.

'가계소득 중심경제'라는 정책 대안을 내놓긴 했지만 유권자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기만 하다.

국정감사에서도 '사이버 사찰', 부실 자원외교 실태, 박근혜 정부의 인사 적폐 등을 지적한 게 그나마 성과로 꼽히지만 정국을 뒤흔들 정도의 이슈가 되진 못했다는 평가다.

이런 새정치연합의 상황은 당 지지도가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3일간 휴대전화 RDD조사 방식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3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p) 새누리당은 44%였지만 새정치연합은 그 반토막도 안 되는 21%를 보였다.

새정치연합의 당 지지도는 지난 8월 이후 20%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은 이에 따라 내달부터 본격화되는 예산 국회에서 '가짜 민생에 맞서는 진짜 민생'이란 키워드로 다시금 정국 주도권을 끌어오겠다는 각오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자 감세, 서민 증세 철회를 강조하고 누리 과정 예산 문제도 제기할 것"이라며 "아울러 이명박 정부 때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하면서 심각한 국부 유출이 있었는데 그 부분도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특히 이명박 정부 때부터 이어진 자원외교 실패에 대해선 국정조사까지 해야 한다고 벼르며 이슈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정부와 새누리당의 협조를 얻기가 쉽지 않아 보여 결국 야당의 공세로만 그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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