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민간단체, 일제가 버린 화학무기 피해자 지원기금 추진"


옛 일본군이 중국에 버린 화학무기 때문에 피해를 본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의 민간단체가 공동으로 기금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유기 화학무기에 중독돼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들을 지원하는 양국 단체 등이 약 200만 위안, 우리 돈 3억 5천만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연내에 기금을 설립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일본 측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유기 화학무기 문제로 중국 측이 관여하는 기금이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군은 2차 대전이 끝날 때 인체에 치명적인 이페리트 등 독가스 무기를 대량으로 중국에 버리고 갔습니다.

헤이룽장성 등에서 버려진 화학탄에서 독가스가 흘러나와 주민이 이에 접촉하는 사고가 이어졌고 피해자는 약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03년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에서 발생한 독가스 유출 사고와 관련해 약 3억 엔을 피해자에게 지급했으나 이미 이 자금이 고갈돼 피해자들이 치료비 등으로 빚을 떠안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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