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골프 김효주 "내일부터 영어 공부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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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 김효주(19·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앞두고 영어 공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6일 경기도 광주의 남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올해 열린 메이저 대회 4개 가운데 3개를 휩쓸며 시즌 상금 부문 1위를 확정했다.

올해 국내 대회에서 5승을 거두며 시즌 상금 11억원 이상을 번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는 등 외국 대회까지 더하면 20억원 가까운 상금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김효주는 경기를 마친 뒤 기자 회견에서 "우승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다"며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하지만 컨디션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3라운드를 제외하고는 샷 감각이 모두 좋지 못했다"며 "감기 증세도 있었고 목과 어깨 상태도 안 좋아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습량도 평소의 6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이번 시즌 김효주의 상승세는 누구도 막아서기 어려웠던 셈이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다음 시즌 LPGA 출전 자격을 확보한 그는 "내일부터 하루 20분씩 노트북으로 영어 영상 강의를 받기로 했다"며 "그것 외에 LPGA 투어 진출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20분이 너무 짧지 않느냐'는 말에 김효주는 웃으며 "너무 피곤해서 그 이상 시간을 투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효주는 "같은 조에서 친 (백)규정이도 계속 공동 선두였기 때문에 신경이 쓰였고 (박)인비 언니도 잘 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인비 언니가 17번 홀에서 분명히 버디를 할 것 같아서 나도 잘 쳐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그는 "우선 코스가 어렵기 때문에 한순간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돼 성적이 잘 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신인 시절이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성적이 일취월장한 그는 "작년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아 몸과 마음이 불편했지만 올해는 편안한 마음을 갖고 하니까 좋은 성적이 났다"고 말했다.

상금왕은 확정했지만 아직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 경쟁을 이어가는 김효주는 "타이틀에 대해 생각을 하기보다 남은 대회에서 좋은 리듬을 계속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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