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머타임제 폐지…모스크바-한국 시차 6시간


러시아도 유럽과 함께 26일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를 해제했다.

러시아는 동시에 지금까지 운용해 오던 '서머타임 고정제'(하절기 시간 고정제)를 폐지하고 '동절기 시간 고정제'로 이행했다.

지난 2011년 서머타임과 동절기 시간제를 번갈아 적용하던 관행을 없애고 나서 채택했던 서머타임 고정제 대신 동절기 시간제를 지속적으로 적용하기로 지난 7월 의회에서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는 더 이상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모스크바에선 이날 새벽 2시를 기해 시침을 새벽 1시로 돌려놓았다.

이에 따라 5시간이던 모스크바와 서울의 시차는 6시간으로 늘어났다.

다만 러시아 전역에 동절기 시간 고정제가 도입되는 것은 아니다.

극동 캄차카 반도와 추코트카주 등 5개 지역은 지역 의회 결의를 통해 하절기 시간 고정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간제 변경과 함께 현재 9개인 러시아 전역의 시간대도 11개로 늘어났다.

러시아는 2011년 3월 당시 대통령직에 있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현 총리)의 제안에 따라 하절기 시간제와 동절기 시간제를 번갈아 적용하던 제도를 폐지하고 서머타임 고정제를 채택한 바 있다.

메드베데프는 매년 3월과 10월 두 차례씩 달라지는 계절별 시간제에 적응하느라 주민들이 겪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채택했다.

주민들의 고충을 덜어주려 한 메드베데프의 시간제 변경 폐지는 그러나 이후 국민의 더 큰 불만을 초래했다.

다수의 러시아인들은 시간제가 서머타임으로 고정된 후 만성 불면과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며 '하절기-동절기 시간제' 부활을 호소해왔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와 의회는 시간제 변경 제도 부활이 아닌 동절기 시간 고정제를 채택함으로써 이 같은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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