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골프 순연되는 대회 일정에 연습볼도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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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짙은 안개로 경기 일정이 순연되면서 드라이빙 레인지의 연습볼도 바닥이 났다.

23일 개막한 한국오픈은 안개 때문에 일정이 지연돼 예정 종료일을 하루 넘긴 27일까지 진행된다.

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예비일까지 포함, 5일 동안 대회가 열리게 되자 대회 진행요원들도 비상이 걸렸다.

가장 당황스러운 상황은 선수들이 연습하는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내 드라이빙 레인지에 연습볼이 떨어진 것이다.

대회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9천600개의 연습용 볼을 준비해 뒀다.

보통은 8천개의 볼만 준비하면 되는데 매 라운드가 안개로 순연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안개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는 시간이 길어지자 선수들은 대기 시간에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더욱이 대회 사흘째에도 2라운드 경기가 끝나지 않아 컷 탈락 선수가 결정되지 않자 100여명의 출전 선수 전원이 계속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대회 조직위는 일반인들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사용하는 중고 볼까지 투입했다.

이마저도 떨어지자 25일에는 해가 진 뒤 60∼70명의 진행요원들이 드라이빙 레인지에 투입돼 볼을 수거하는 풍경이 연출됐다.

대회장의 드라이빙 레인지는 대회 코스와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 줘야 하기 때문에 일반 사설 연습장과 달리 바닥에 그물이 처져 있지 않다.

따라서 연습볼을 수작업으로 수거를 해야 한다.

대회 관계자는 "안개 때문에 경기 시작 시간이 매일 변동돼 진행요원들이 새벽 5시부터 대기해야 한다"며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도 선수들의 연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가 진 뒤에 볼 수거 작업을 하기 때문에 진행요원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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