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의원 "국정감사 자료제출 거부 조달청장 고발 방침"


스포츠토토 후임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국정감사 서류 제출을 거부한 김상규 조달청장과 임종성 서울지방조달청장이 고발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은 24일 "조달청에 스포츠토토 후임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계약심의회 회의록 등 관련 자료와 법률자문 검토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했다"며 김 조달청장과 임 서울지방조달청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요청한 자료는 스포츠토토 후임사업자 선정사업과정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법원 판결에 따라 협상을 재개해 달라고 촉구했음에도 조달청이 항고를 강행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기초적인 자료들이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올해 6월 말로 예상되었던 스포츠토토 후임사업자 선정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매월 36억원의 위탁운영비 추가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최종 판결까지 신규 사업자 선정이 유보될 경우 최소 868억~1천302억원의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액이 감소할 우려가 있어 조달청의 항고 이유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회 교문위 차원으로 이날 오후 조달청에 공문을 보내 오후 8시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으나, 조달청은 "국정감사 중이어서 결재 등 내부 절차를 진행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박 의원은 "국회법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위원회 의결이나 위원회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이 공동으로 국정감사와 관련된 서류 제출을 요구할 경우 원칙적으로 이를 거부할 수 없다"며 "시간이 없다고 서류 제출을 거부한 조달청의 해명은 국정감사를 방해하기 위한 변명이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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