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잠실야구장 LG 응원석은 유광점퍼의 물결이었습니다.
이 유광점퍼가 LG 팬들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는데요.
여기도.
저기도.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에는 LG 유광점퍼를 입은 팬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구단에 하나씩 있는 가을용 점퍼지만 유독 LG의 유광점퍼에는 사연이 많습니다.
LG가 2002년 이후 무려 10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탓에 LG팬들에게 유광점퍼는 입고 싶어도 입을 수 없는 옷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LG 팬들은 유광점퍼를 가을잔치가 열리는 동안 마음껏 입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공현배, 경기도 부천시]
"장롱 속에 썩혀 두던 유광 잠바인데…작년부터 가을 야구에 참여할 수 있는 팀이 되면서…유광 점퍼를 입고 응원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훈민, 경기도 성남시]
"입고 싶어도 입을 수 없어서 기다리다가…작년에 처음으로 입고 올해 또 입게 되어서…항상 입고 싶은데 마음대로 입을 수 없는 애증의 물건이죠."
지난 해 주문량이 넘쳐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한 유광점퍼는 올해도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홍승완, 트윈스샵 담당 팀장]
"포스트시즌이 되기 전까지는 매출량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4강 결정이 되고 점차 매출량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011년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 팬들에게 올해는 유광점퍼를 준비하라는 말로 화제가 됐던 박용택에게도 유광점퍼는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인터뷰:박용택, LG 트윈스 외야수]
"(유광점퍼는) 가을야구를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대명사입니다. 유광점퍼를 입은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유광점퍼는 LG 팬뿐만 아니라, 선수단에게도 가을야구의 아이콘이 되고 있습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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