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테임즈 "지난 두 경기는 과거일뿐…앞만 봐야죠"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야구의 신'이 우리 편이 아니었던 것 같았죠. 하지만 괜찮습니다. 남은 경기만 생각하고 앞으로 나가야죠."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거포 에릭 테임즈(28)의 말이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싱겁게 끝난 것과는 달리 2차전은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0-3으로 끌려가던 7회말 테임즈의 솔로 홈런이 기폭제가 됐다.

점수 차를 1점 차까지 좁히며 맹렬히 추격하던 NC의 흐름은 그러나 9회초 박민우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하며 어그러지고 말았다.

2루수 박민우는 2-3으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이병규(9번)의 내야 뜬공을 놓치는 포구 실책으로 쐐기 실점을 내줬다.

결국, 경기는 NC의 2-4 패배로 끝이 났다.

테임즈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야구란 바로 그런 것"이라며 "지난 두 경기에서 '야구의 신'은 우리 편이 아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하지만 괜찮다. 게임은 끝났고 과거의 일일 뿐"이라며 "이제 우리는 앞만 보고 전진해야 한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짊어지거나 많은 것을 하려고 애쓰지 않아야 한다. 지난 두 경기는 잊고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한국 무대에서 맞는 첫 포스트 시즌 경험에 대해서는 "관중도 많이 들어차고 깃발도 날리고 음악 소리도 크고, 이런 모든 것이 재미있다"면서 "실로 엄청난 경험"이라고 했다.

테임즈는 "지난 두 경기에서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이 많이 긴장한 것 같다. 경기를 즐기고 우리의 야구를 하면 경기는 알아서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홈런을 친 뒤 벌이는 김태군과의 턱수염 뽑기 세리모니 탓에 수염 모양이 변한 것 같다고 지적하자 "7월 이후에 수염을 깎지 않았더니 스프링캠프 때보다 4~5배는 더 자랐다"며 "타격할 때 수염이 어깨에 닿아서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테임즈는 "잠자리에서도 옆으로 돌아서 누워 잘 때 수염이 어깨를 따갑게 찌를 때도 있다"면서 "하지만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자르지 않을 것"이라고 세리모니에 대한 애정을 담아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