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총장, "채동욱 전 총장 계속 수사할 것"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김진태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물러난 채동욱 전 총장을 둘러싼 사건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관련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해 1년이 지나고 수사결과까지 발표했지만, 아직도 계속 사건을 진행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9월 채 전 총장 사찰 의혹 사건은 지검 형사3부, 내연녀로 지목된 임 모 씨의 공갈 혐의 사건은 형사 6부에 각각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 뒤 검찰은 형사6부에서 진행 중이던 공갈 사건을 변호사법 위반 사건으로 전환하고, 또 임씨에게 건네진 자금과 관련해 진정이 들어오면서 뇌물 사건으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사찰 의혹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를 소환하려 했지만 이를 민정수석실이 거부하면서 검찰은 관련자 소환조사 없이 지난 5월 두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동시 발표했습니다.

발표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청와대의 사찰 의혹에 대해선 "민정수석실의 정당한 직무로 볼 수 있다"고 밝혔고, 채 전 총장의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선 "확보된 증거가 없다"고 하면서도, 수사는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1년 넘게 수사를 진행하면서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진태 총장은 "전 총장 같은 경우엔 혐의가 뇌물 수수인데, 현실적으로 증거확보가 어려워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수사를 지속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뇌물 혐의 증거에 대해선 "아직 증거가 확보됐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3개월이 넘은 사건은 미제로 분류하고 있고, 김진태 총장은 수차례 간부 회의에서 "미제를 빨리 정리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또 김 총장은 앞서 검찰의 표적 수사 하명 수사 논란과 관련해 "저인망식 수사, 성과주의 수사를 지양하고, 정제된 수사를 지향하라"는 수사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