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서 히틀러 초상화 커피 크림 논란


스위스 식품 전문 슈퍼체인인 미그로의 자회사가 뚜껑에 아돌프 히틀러와 베니토 무솔리니의 얼굴이 인쇄된 소형 커피용 크림을 유통시켰다가 논란을 빚었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가 된 이 커피 크림 제품들은 미그로 매장에서는 판매되지 않았지만 미그로와 계약을 맺은 약 100개의 레스토랑과 카페에 공급됐으며 특히 독일어권 스위스 지역에서 많은 항의를 받았다고 스위스 일간 트리뷘 드 즈네브는 전했다.

미그로는 자회사 중의 하나인 ELSA가 문제의 크림을 공급했으며 회사 내부 제품 생산 관리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자책하면서 제품에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얼굴 디자인이 들어가게 된 것은 커피 크림 용기 전문 디자인업체인 카로가 55개 전통 시가 브랜드를 기초로 디자인 작업을 하다가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2차 대전 이전의 시가 브랜드 중에는 히틀러나 무솔리니의 얼굴이 그려진 상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그로는 큰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공급된 커피 크림을 즉각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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