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공항 건설 바람직…기존 공항은 국내선만"


기존 공항을 확장하는 것보다 신공항을 건설하는 게 제주 공항 포화 해소 대책으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권 공항 인프라 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가 22일 제주도청에서 주최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추진안 도민 설명회에에서 김태성 범도민추진협의회 위원(제주YMCA 사무총장)은 "현 제주국제공항은 국내선 전용 공항으로 유지하고, 국제선이 다니는 제2공항(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설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성창 위원(전 국토교통부 제주항공관리사무소 소장)은 "제주국제공항의 동·서 활주로는 확장해도 겨울철 강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항공기가 이착륙하기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 활주로 역시 착륙을 위해 항공기가 고도를 낮춰야 하는데 이 구간에 고층 빌딩이 많아 국제 규정에 맞지 않으므로 확장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기존 공항 확장 방안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위원들은 제주 공항 포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 등 제주 공항 인프라 확장의 필요성에 대한 지지 여론을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허영배 위원(재외제주도민총연합회장)은 "제주권 공항 인프라가 확충된다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거쳐 서울이나 대구, 부산 등으로 가게 된다는 점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설득하자"고 제안했다.

허향진 위원(제주대학교 총장)도 "도와 추진협의회가 힘을 합쳐 정부와 각 기관에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만큼 시급한 것이 없다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위원들은 제주 공항의 인프라 확충이 마무리되는 데 최대 10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제주공항 포화 예상 시점인 4년 후부터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주도와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행정시와 읍면동의 행사나 간담회 자리를 활용해 공항 확충 방안을 설명하고 도민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도는 설명회 자리에서 제주 항공수요 조사 연구용역 결과, 인프라 확충 추진(안)에 대한 장단점 분석 비교,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 등을 설명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해 1년 뒤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최종 보고서를 통해 기존 공항을 확충하는 방안 또는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중 어느 방안이 좋은지를 결론 내리게 된다.

만약 신공항 건설이 타당하다고 결론이 나면 신공항 건설 후보지도 발표한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