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재계약 후 첫 변화는 '소통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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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2기'의 키워드는 '소통'이 될까.

최근 2년 재계약을 맺은 선동렬 KIA 감독은 22일 구단 홈페이지(

www.tigers.co.kr

) 게시판 '호랑이사랑방'에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재계약과 관련된 심경을 밝히고 향후 2년 동안의 팀 운영방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구단 홍보팀에 따르면 선 감독은 이날 오전 구단에 전화를 걸어 홈페이지에 자신이 쓴 글을 게재해줄 것을 부탁했다. 원래 인터넷을 잘 하지 못해 온라인 공간과는 소통을 하지 않던 선 감독의 변화다. 선 감독은 자신의 재계약과 관련해 좋지 않은 여론을 보고 글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 감독은 올린 글에서 "재계약 소식으로 심려를 끼쳤다. 팬들의 실망과 질타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아쉬운 성적으로 팬 여러분의 자존심과 야구명가 자존심을 지켜내지 못했다. 3년간 실망한 보여주어 상처만 안겨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구단은 기회를 주어 무거운 책임감은 느낀다. KIA 구단의 진정한 모습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이것이 저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령탑이 앉든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을 갖춘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팀 체질 개선과 전력 강화를 위한 몇 가지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즉, ▲기초가 튼튼한 팀을 만들어 나가고 ▲근성을 가진 끈질긴 팀을 만들고 ▲ 선수단과 더욱 소통하겠다고 세 가지 약속을 했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은 "내년 시즌 성적 부진시 사퇴도 불사한다는 마음가짐과 각오로 감독직을 수행해 반드시 달라진 KIA타이거즈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약속드린다. 이번 마무리 훈련부터 시작해 더 뛰고, 더 땀 흘리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감동 지휘봉을 잡은 선 감독은 그 동안 선수단의 줄부상 등 악재를 겪기도 했으나 무엇보다 리더십에 있어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더그아웃에서의 근엄한 표정과 소통 부재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지 못했다는 것. 처음으로 팬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선 선 감독이 2기에서는 계속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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