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 슈퍼팬' 이성우, 관심 속 월드시리즈 1차전 관람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무대를 찾은 '캔자스시티 슈퍼팬' 이성우(38)씨가 현지 언론과 팬의 많은 관심 속에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지켜봤다.

이씨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관전했다.

이씨는 경기 전 더그아웃을 찾는 영광을 누렸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은 캔자스시티의 영웅 마이크 스위니(은퇴)와 포옹을 나눴다.

캔자스시티 팬들은 이씨에게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이날 "한국인 슈퍼팬 이성우 씨가 움직이는 곳에 사람이 몰렸다"며 이씨의 커프먼스타디움 방문 장면을 전했다.

이씨는 "마침내 도착했다"고 소리치고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고, 로열스(Go Royals)"를 외쳤다.

사인을 요청하는 캔자스시티 팬들과 어울려 축제를 즐기던 이씨는 '우상' 스위니를 만나 감격했다.

스위니는 이씨에게 다가와 포옹하며 "당신에게 이 메일을 보냈는데 확인했는가"라고 물었고, 이씨는 감격스런 목소리로 "잘 받았다"고 답했다.

이날 중계 화면에 캔자스시티를 응원하는 이씨의 모습이 자주 잡힐 만큼 이씨는 유명인사가 됐다.

MLB닷컴은 "이씨가 커프먼스티다움에서 열리는 2차전은 확실히 관람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3∼5차전을 관람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이씨는 향후 일정에 대해 "캔자스시티 팬들과 축제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이성우 씨는 1990년대 중반 주한미군방송인 AFKN을 통해 캔자스시티 경기를 접한 뒤 팬이 됐고 20년 넘게 캔자스시티를 응원한 슈퍼팬"이라고 소개하고 "지난 8월 캔자스시티를 찾아 유명인사가 됐다"고 전했다.

당시 이씨가 머무는 동안 캔자스시티는 8승 1패를 거뒀다.

현지 팬들은 그를 '행운을 부르는 사나이'라고 불렀다.

월드시리즈 첫 경기에서 캔자스시티는 1-7로 패했지만, 이씨를 향한 캔자스시티 팬들의 고마움은 줄지 않았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