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개원 1년…이혼상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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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B씨는 남편, 시부모, 시누이, 조카 등 대가족과 함께 살며 직장 생활도 했지만 급여는 모두 시어머니가 관리해 용돈을 받아 썼다.

남편에게 분가를 의논하자 친정으로 돈을 빼돌리려는 게 아니냐는 추궁만 돌아왔다.

고민하던 B씨는 지난해 9월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가 개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센터를 찾아 무료 법률지원을 받으며 이혼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개원 1년을 맞은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가 그동안 이주여성과 그 가족에게 5천169건의 전문상담을 제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센터는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 있으며 국적별로 전문상담원이 배치됐다.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네팔 등 17개국 50명의 이주여성으로 구성된 통역상담자원봉사단도 운영 중이다.

센터는 상담 후 남편 폭력 등으로 긴급 보호가 필요한 여성과 동반 자녀 96명에게는 '한울타리쉼터'에 머물도록 하고 의식주를 지원했다.

상담 의뢰인은 이주여성 당사자가 54.7%로 가장 많았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경찰서 등 관계기관(29.4%), 배우자(7.8%), 가족과 친인척(7.4%)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이주 여성이 42.8%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이어 베트남(28.8%), 필리핀(9.1%), 몽골(3.4%) 순이었다.

이주여성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이혼 문제가 25.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체류문제(14.8%), 부부 갈등(11.2%), 가정폭력(9.8%), 일반 법률(7.9%) 등이었다.

윤희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다문화 가정 밀집지역으로 찾아가는 상담서비스, 상담인력 전문 교육 등을 강화해 모든 이주여성이 가족과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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