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김민수, 새 시즌 부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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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의 빅맨 김민수(32·200㎝)는 지난 시즌 막판 지독한 부진을 겪었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6.7점, 3.2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8점, 2.3리바운드를 작성하는 데 그쳤다.

김민수가 부진하자 SK도 힘을 잃었다.

SK는 장신 포워드가 즐비한데도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결국 4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모비스에 발목 잡혀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는 김민수를 골밑에서 집중 훈련시켰다.

김민수가 "비시즌 때 3점슛을 거의 쏘지 않았다"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김민수의 훈련 효과는 21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빛을 발했다.

김민수는 이날 양팀 선수 가운데 최다인 18점을 넣었다.

3점슛은 1개였고 대부분 골밑 득점이거나 골밑에서 공격하다가 얻은 자유투로 보탠 점수였다.

KGC인삼공사가 추격할 때마다 귀중한 슛을 넣는 등 득점의 영양가도 높았다.

김민수의 활약 속에 SK는 KGC인삼공사를 64-61로 제압했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평균 8.4점에 4.6리바운드로 뛰었다.

김민수는 "감독님이 끝까지 골밑에 들어가라고 했고 KGC인삼공사에 큰 선수가 없다 보니 골 밑에서 기회를 많이 얻은 것 같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 시즌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외곽을 겉돌기만 하던 모습과는 달라진 모양새다.

김민수는 "비시즌 때 3점슛을 거의 쏘지 않고 포스트플레이만 했다"고 힘줘 말했다.

골밑 수비에서도 달라진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김민수는 "어차피 달라진 룰 때문에 파울을 불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경기할 때 미리 하고 있다"며 "올 시즌 들어 몸싸움도 많아지니 수비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가 살아나자 SK도 반색하고 있다.

문경은 SK 감독은 "민수에게 외곽에서 던지는 것은 덤으로 생각하고 골밑을 잘 활용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오늘은 김민수가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동료 김선형 역시 "민수 형이 3점슛이 좋아서 외곽으로 많이 나오는데 포스트에서 더 많이 공격하면 더 위협적"이라며 달라진 김민수를 환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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