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야생으로…새끼 반달곰의 '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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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생적응 훈련을 마친 새끼 반달가슴곰 3마리가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새끼 곰들은 홀로서기를 하며 겨울잠 준비에 들어가게 됩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위협적인 소리에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숲 속으로 줄행랑을 놓습니다.

장난감 총알 세례를 받은 녀석은 안전한 나무 위를 택합니다.

지리산의 자연에서 홀로서기에 앞서 새끼 곰들은 한참을 뒤를 돌아봤습니다.

이 두 마리의 새끼 곰들은 지난 1월 한 어미에게서 태어났습니다.

넉 달 전 어미와 함께 붙들리기 전까지는 야생에서 살았습니다.

지난 6월 어미 곰이 등산객의 침낭을 물어뜯고, 대피소의 취사장을 들락거리다 온 가족이 반달곰 복원센터로 잡혀 왔습니다.

야생성을 잃은 어미와 달리 새끼 곰들은 지난 넉 달 동안 사람을 피하는 등의 야생 적응훈련을 받았습니다.

어미 없이 먹이 활동을 하고, 나무에 오르는 연습도 꾸준히 해왔습니다.

[이배근/부장, 국립공원관리공단 : 이번에 방사하는 개체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양육을 통해서 재활훈련을 거치고 자연에 방사하는 개체들입니다.]

이 둘을 포함해 오늘 오전 모두 세 마리의 새끼 곰이 방사됐습니다.

나머지 한 마리는 지난 3월 어미 곰이 양육을 포기했던 경우였습니다.

올겨울 지리산에는 세 마리가 더 늘어난 서른 네 마리의 반달가슴곰들이 겨울잠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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