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살 노장의 금빛 질주…"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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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는 연일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21일)은 최고령이자, 조정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 박준하 선수 만나보시죠.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코치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서 배로 옮겨 탄 박준하 씨가 힘차게 노를 젓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도, 불편한 다리도, 42살 노장의 질주를 막지 못했습니다.

박준하 씨는 2회 연속우승을 노리던 중국 선수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박준하/장애인 조정 국가대표 : 날아갈 것 같습니다. 우승하니까 피로가 다 풀려버리죠.]

엘리트 조정 선수 출신인 박준하 씨는 지난 2003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장애가 생겼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지만 가족들의 도움으로 충격에서 벗어났고, 다시 노를 잡아 새 삶을 찾았습니다.

이제는 몸은 불편해도 새 삶, 새 목표에 대한 열정은 가득합니다.

박준하 씨는 2년 뒤 리우 패럴림픽에서도 금빛 질주를 다짐했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인생도 마찬가지거든요.]  

혼성 더블 스컬에서도 임상훈-전미석 팀이 우승했습니다.

역경과 장애를 이겨낸 우리 선수들은 이번 대회 조정 정식종목에 걸린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저력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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