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 교토 북부 해안에 미사일추적 레이더 투입


주일 미군이 일본 교토 북부의 동해에 접한 기지에 미사일 방어용 레이더를 투입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오전 일본 교토부(京都府) 교탄고(京丹後)시 미군 교가미사키(經ケ岬) 통신소에 미사일 조기경계 장비인 '엑스(X)밴드 레이더(TPY-2 레이더)'를 반입했다.

이 장비는 이시카와(石川)현 고마쓰(小松)시에 있는 항공자위대 기지에서 교가미사키 통신소로 이날 오전 4시께 운송됐다.

방위성에 따르면 X밴드 레이더는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일본 교통성은 레이더 장비 투입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교가미사키 통신소를 중심으로 반경 6㎞, 고도 약 6천m의 규모의 반(半) 원기둥 모양의 비행제한 구역을 설정한다.

비행제한 구역의 대부분은 통신소 북쪽 동해 상공에 걸칠 전망이다.

교가미사키 통신소 일대에서는 레이더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 등이 "미군은 필요 없다", "반입강행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쓴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미국은 2006년 아오모리(靑森)현 쓰가루시 샤리키(車力)통신소에 X밴드 레이더를 설치했으며 교탄고시의 설비가 일본 내 2번째 X밴드 레이더가 된다.

올해 6월 해군 중장인 제임스 사이링 미국 미사일방어청장은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연내에 교가미사키에 X밴드 레이더를 추가 설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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