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중·고 학생 3천940명 '자살 위험군'


경기지역 초·중·고 학생 3천여 명이 자살이 우려되는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4년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를 보면 경기도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53만2천79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서면으로 검사한 결과 4.9%인 2만5천972명이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검사를 받은 학생 대비 관심군 비율은 전국 통계치 4.5%보다 다소 높다.

이 가운데 59.1% 1만5천339명은 위험성이 높아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전문기관의 의뢰하는 등의 2차 조치가 필요한 '우선관리군'으로 나타났다.

우선관리군 학생 수는 지난해 5천987명(26.7%)보다 2.6배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자살까지 생각한 고위험군 학생이 3천940명으로 파악돼 자살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기도교육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에서는 2010년 26명, 2011년 24명, 2012년 20명, 2013년 2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안 의원은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사실은 우리 교육의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모든 아이가 행복한 교육을 위해 근본 대책과 더불어 교육당국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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